AI가 빌러블 아워를 종말시키고, 대형 로펌 수익성에 타격을 준다

인공지능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시간 절약을 약속하며, 이 변화는 시간당 요금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 로펌, 회계법인 등 전문 서비스 기업들은 그동안 변호사나 전문가가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비용을 청구해왔는데, AI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극적으로 높아지면서 적게 일해도 더 많은 결과물을 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변호사들이 1년 동안 해야 했던 문서 검토, 계약서 작성, 불공정 조항 분석 등이 AI로 인해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게 되었으며, 실제로 미국 주요 로펌에서는 AI 도입 후 변호사 업무량이 최대 48%까지 줄었습니다[1].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리걸테크(legaltech)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계약서 작성, 소송 서류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서 기존보다 24~32%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AI 언어모델이 계약서 한 건을 검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변호사(43~56분)보다 훨씬 짧은 1분 이내로 단축된다는 사례도 발표됐습니다. AI는 수천 개의 문서를 학습해서 일반·비정상 조항을 빠르게 판별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잡아내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2][3][4].
그 결과,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전통적인 법률 서비스의 수익모델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로펌, 회계법인 등은 AI 도입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모델을 모색하거나, 시간 단위가 아니라 '성과'나 '가치'에 기반한 요금 체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필요에 직면할 것입니다. 하지만 AI 자동화가 기존 고가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저렴하게 대체하는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울 전망입니다.